
안과 의사로서 새로운 기술을 마주하는 일은
늘 설레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작업이다.
스마일라식의 도입 이전,
새로운 수술을 개발한다는 의제 하에
세계에서 11명의 연구의가 모였을 때도 그랬다.
지금은 대중화된 시력교정술로 자리잡은 스마일라식이지만,
국내에서 혼자만 이 연구에 참여해
새로운 수술법의 가능성을 두고
임상을 진행할 때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.
처음부터 스마일라식이
기존 라식과 라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
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.
다만 환자의 각막을 이전보다 더 온전하게 보존하고
선명한 시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참여했다.
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에 재직 당시
스마일라식이 처음 정식으로 도입되었는데,
이때 첫 집도를 맡으면서도
의사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것이
과연 바뀔 수 있을까 아주 조금 의심했다.
결과적으로 지금 스마일라식은
시력교정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술이 되었다.
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운 기록이지만
그보다 더 값진 것은 지난 15년 가까운 시간 동안
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세계적으로 천만 안 이상이 시행되며
쌓이게 된 신뢰다.
한가지 덧붙이자면,
스마일라식의 초기 도입 당시에는
이 얇은 실질 조각인 '렌티큘'을
얼마나 매끄럽게 분리하느냐가 관건이었다.
때문에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한 시점이었고,
그것은 지금 역시 마찬가지다.
이 때의 기억이 생생하기에, 아직도 일선에서
환자들을 집도하며 숙련도를 낮추지 않으려 애쓴다.
앞으로도 가장 진보된 기술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
환자들에게 가장 안전한 결과를 선물하고자 한다.